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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 교회 가족들께 자녀교육에 참고가 될 수 있는 "효과적인 공부방법"을 소개함으로써 신앙생활도 승리하시고 자녀들의 교육에도 성공하심으로써 우리 교회의 장학사업도 성공할 수 있기를 기도드리며 이 자료를 올립니다. 혹, 이 내용과 관련한 의문사항이나 토의사항이 있으시면 디딤돌교회 행정실이나 장학회 (010-4414-5688)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효과적인 공부 방법 (2004. 4. 교육부 특강자료)

충남대학교 강 용

대학의 강단에서 오랜 세월 젊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의 생활을 하다 보니 학생들뿐만 아니라 심심치 않게 대중을 상대로 한 특강을 다니면서 자녀들을 교육하는 학부모님들로 부터도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들을 많이 받아왔다. 아무리 공부를 하여도 잘 안 되고 굉장히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은데 성적에는 무관하다라든지, 능률이 오르도록 자녀들을 교육 시키는 방법, 짧은 시간에 공부를 많이 할 수 있는 방법, 시험에 나오는 문제만 족집게처럼 골라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 등등에 대한 질문들은 매우 다양하였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그저 시간을 투자하여 열심히 해야 한다.” “공부는 공부한 시간만큼 결과를 얻는다.” 등등 공부에 대해 항간에 알려진 말들도 무수히 많다. 그렇다면, 정말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 공부의 방법일까? 그 방법은 존재할까? 이 물음에 대한 정확하고 유일한 정답은 아닐지라도 답의 하나가 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고자 하였다. 학생들과 또 주위의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누고 관찰하고 또 나 자신이 경험을 해 보는 사이에 효과적인 공부를 위해서는 대략 5단계의 지식습득 단계가 있음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첫 번째 단계는 듣고 보는 단계라 할 수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책을 읽고 보는 것만으로도 어떤 사실이나 현상을 익힐 수 있다. 그러나 혼자 보는 것만으로 익히는 것 보다는 그 내용들에 대해 듣고 나서 책을 보고 익히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학생들이 책을 미리 보고 공부하는 예습의 효과 보다 먼저 강의시간에 어떤 내용을 듣고 그 들은 내용들을 책을 보면서 복습을 하는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모르는 내용들을 처음 책이나 문헌에서 읽으면서 접하는 것은 그 내용을 체계적으로 알기위해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또 정확도도 떨어지지만, 동일한 내용이라도 그것에 대해 먼저 듣고 나서 책이나 문헌을 접하면 훨씬 빨리 그리고 효과적으로 그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얼마든지 겪을 수 있다. 어느 낫선 곳에 여행을 갔을 때에 그냥 보는 것만으로는 얻지 못하는 많은 사실들이나 지식들을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나서 보면 더욱 새롭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라 사료된다. 두 번째 단계는 듣고 본 내용들을 이해 (understanding)하는 과정이다. 듣고 보는 것만으로는 시간이 지나면 그 내용들은 쉽게 잊혀 지기 마련이다. 듣고 본 내용들을 오래 기억하려면 그 내용들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듣고 보는 감각에 의해 얻은 지식은 그 내용의 원인과 결과, 원리, 법칙, 이유 등 연결내용들의 분석 및 유추 등이 동반된 이해과정을 통해 우리의 기억 속에 잘 저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단계는 이해한 내용을 깊이 음미하며 그 내용을 마음으로 느끼고 감동하는 것이 필요하였다. 아, 이 내용에는 이러한 사실이 있었구나,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구나, 이 현상은 저 사실들과 이렇게 연결이 되는 구나 등등 자신이 알지 못했던 내용에 대해 몸소 체험하고 경험하는 것처럼 느끼며 감동을 받는 단계도 지식 습득의 중요한 단계라 할 수 있다. 깊은 감명을 받은 시나 소설, 그림, 연극, 영화 등의 예술작품들이나 신앙생활에서 겪은 깊은 감명들이 우리의 기억에 오래남아 있는 것도 같은 원리라 할 수 있다. 예술가들은 자신이 겪은 깊은 감명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훌륭한 예술작품을 탄생시키며, 자신이 겪은 깊은 감명에 바탕을 둔 연설이 훌륭한 연설이 되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강의를 본업으로 생활한 나는 이러한 경험을 대학의 강단이나 외부의 특강자리에서 수없이 하였다. 내가 강의하려는 내용을 준비하면서 받았던 감명들은 그대로 학생들이나 그 강의를 듣는 대상들에게 전달되었으며 또 전달하려고 노력하였다. 이러한 감명이 청중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 때 그 강의는 성공적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이나 문헌에 있는 동일한 내용이라도 강의를 통하여 이러한 감명이 전달되었을 때 그 내용은 책이나 문헌에 있는 누구나 찾아볼 수 있는 객관적 내용이 아니라 강의를 하는 사람에 의해 새로 창조되는 감명 깊은 내용으로 청중의 마음에 깊이 새겨지는 자신들의 지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의 네 번째 단계는 깊은 감명을 받은 그 내용들을 다시 생각하는 단계이다. 대부분 깊은 감명을 받은 내용들은 자신의 기억에 오래 남아 그 내용들을 다시 생각하면서 또 다른 생각으로 연계될 수 있으며 이는 점점 새로운 생각을 가능하게 하는 창의성의 발현으로 발전해 갈 수 있다. 마지막 다섯 번째 단계는 자신이 익히고 생각한 내용들을 행동으로 옮기는 단계이다. 즉, 자신이 익히고 느끼고 생각한 내용들을 다른 상황에 적용하고 응용해 봄으로써 비로소 그 지식은 책이나 문헌에 있는 남의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공부한 지식을 활용하여 자신의 말로 표현하고 행동에 적용하고 응용할 수 있어야 그 지식은 비로소 자신의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5단계를 거치면서 자신이 공부한 내용은 비로소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다면 공부를 좀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들은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고 사료된다. 즉, 자신의 공부 방법은 어느 단계인가? 자신의 공부 방법 중 수정해야하는 단계는 어디인가? 자신은 이러한 내용들을 생각하며 공부해 왔는가? 많은 자기 성찰과 단련을 하면서 겸손하게 자신의 공부 방법을 가다듬어 간다면 그는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터득하는 공부의 달인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